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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잘 나기

카타르/ 대학교 캠퍼스에서 남녀가 만날 수 없다!?

by NISUE INFO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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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대학교는 기본적으로 캠퍼스가 남녀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아직 전반적인 분위기는 공개연애도 어렵고 데이트는 더더욱 어려우니 대학생의 낭만인 캠퍼스 커플은 볼 수 없어요. 서로 지나다닐 수 없게 막아 놓아서 외국인 입장인 저도 남자 캠퍼스에 가보지 못했어요. 물론 여자 캠퍼스도 넓고 더운 외부 날씨 때문에 캠퍼스 투어 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반면 아랍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 건지 예술/사회과학 대학(석박사) 건물에서 수업해요. 그래서 남 여혼반으로 진행하는 게 큰 불편함을 없었어요. 대신 벌집 같은 건물 구조 때문에 길 찾는 게 항상 어려웠어요. 다 똑같이 생긴 데다 사방팔방 길이 뚫린듯하면서 막혀있는 기분이었어요;

 

 항상 수업하는 건물 앞에서 스쿨버스가 내려주기 때문에 들어갈 때는 문제없어요. 그런데 쉬는 시간에 밖에 구경을 나가려면 꼭 표지판을 확인 두 번 확인 세 번 확인해야 했어요. 카타르는 건물들이 대부분 아이보리 색으로 되어있어요. 모래바람 때문인지 건물에 색을 잘 입히지 않아서 처음에 모든 건물이 비슷해 보여서 힘들었어요. 

 

 

 

 

캠퍼스 외부는 꼭 파라솔 또는 텐트 같은 햇빛 가림막이 있습니다. 태양만 가려줘도 어떻게든 걸어 다닐 수 있어요.

항상 낮에는 양산을 쓰거나 스카프를 머리에 자연스럽게 두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날씨탓에 왜 아랍 여자들이 히잡을 쓰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공부하러 갔으니 도서관이 제일 중요하겠죠?

사실 도서관 시설은 여느 대학교와 같아요. 그런데 종교적인 이유로 내용을 확인해서 들여온다고 해요. 그래서 유학생들은 타 국제대학교 캠퍼스에 방문해서 도서관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카타르 대학교는 국립대학교로 카타르에서 딱 한 곳 밖에 없어요. 대신에 국제캠퍼스로 해외 유명 대학교들을 모아놓은 교육타운이 있어서, 해외 유학생들이나 해외유학을 하고 싶은 자국민들이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했을 경우에 다니게 됩니다. 국립대학교는 자국민들에게 문턱이 낮은 편이에요. 

 

언제나 도서관이 제일 시원해요. 사실 추워요... 항상 에어컨을 18도로 맞춰 놓기 때문에 감기 걸리기 십상이에요. 건물 내부는 아랍어로 꾸며놓은 게 인상적인데, 외관은 왜인지 텅 비어있어서 아무도 걸어 다니지 않을 캠퍼스 분위기예요.

 

 

 

실제로도 도서관에 학생들이 붐비는 경험을 겪어보지 못했고; 여름 낮에는 외부 온도가 높아서 걸어 다니는 학생들은 없어요. 또 한 가지, 어디서나 공사 중인 주변 환경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아직도 발전 중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여학생만 있는 캠퍼스라고 구분했지만 스쿨버스 운전기사분은 항상 남자예요... 아이러니하죠. 건물 간 이동을 할 때, 교내 스쿨버스를 이용해야 더위를 피할 수 있어요. 

 

 

 

학생들이 제일 많은 곳은 학생회관입니다!! 런치타임~

푸드코트 같은 식당도 있고, 커피숍도 있고, 서점도 있고 여느 대학교와 똑같아요. 식당 점원들 및 상점 서비스업에는 필리핀 사람들이 아주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운전기사, 정비공, 수리공, 관광지 상인들은 인도 사람들이 많고요.

 

저도 동양인이라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쳐다보거나 말을 걸기도 했어요. 화장하고 꾸민 날에는 한국어로 인사하는 학생도 있더라고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면 남한인지 북한인지 10명에 9명은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중에 반은 한국 드라마를 그중에 반은 김정은과 관련된 질문을 물어봅니다. 하하...

 

근래 연락하는 친구도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래스', '더킹:영원의군주'등을 본다며 같이 대화를 나누곤 해요.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는 옛말이에요. 그러면 제가 넷플릭스에서 '킹덤'이나 '인간 수업'과 같은 드라마다 훨씬 영화 같다며 추천하는 편이지만, 다들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해요.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가수들로 인해 한국 이미지는 좋아졌지만, 여담으로 학부 수업을 들었던 친구가 말하길 보통 카타리(카타르 국민)들은 메이드와 같이 동행한답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는 주인의 가방을 들고 교실 뒤에 줄지어 서서 수업 시간 내내 서있기도 했답니다. 그 메이드 분들을 보통 동아시아에서 온 분들이었어요.

 

 

 

다음 편에는 여자 기숙사 편으로 돌아올게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